영상/사회

주홍글씨 - 텔레그램판 데스노트

나유안 2020. 3. 30. 17:00

익명성 뒤에 숨어 성범죄가 날뛰는 텔레그램.

역설적이게도 텔레그램에서 디지털 성범죄자들의 신상을 터는 채팅창 '주홍글씨'가 등장했습니다.

주홍글씨는 개인이 아닌 단체가 운영을 합니다.

성범죄자 중 너무 어리거나 범죄 수위가 경미한 경우 6개월간 감시하기만 한다고 합니다.

중간고사 90이라니 저 가해자가 최대 고등학생이라는 거잖아요?

범죄자 신상정보도 인권에 의해 보호되어야 하니까 주홍글씨가 무조건 옹호받을 수는 없습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신상공개를 해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가해자에게 사회적 처벌을 내린다는 주홍글씨의 취지에는 조금은 동조하게 됩니다.

주홍글씨 뉴스를 보면서 왜 살인자ㅇ난감이나 비질란테, 데스노트, 덱스터, 쿠로사기 같은 작품들이 많은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법이 처단하지 못한 흉악한 범죄자를 벌하는 주인공에 대한 내용입니다.

 

강력범죄 중 많은 사람들이 종종 가해자가 받는 벌의 크기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작품이 많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악랄한 범죄자에게 법보다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알려주는것 같습니다.

주제가 만화적으로 과장 되었을지라도 소위 일반 사람들에게 먹히는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거니까요.

살인자ㅇ난감 리뷰 (스포 ㅇ)

 

사실 엔번방 사건을 알게 되면서 세상이 참 무섭게만 보였는데 주홍글씨 같은 채팅방을 운영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에 약간은 안심하게 됩니다.

무조건 주홍글씨가 잘했다는건 아닌데 마음속에서 통쾌하게 느끼는 감정은 부인할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