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신곡 ON 온 뮤비 해석글 입니다.
ON은 혁명에 대한 이야기이자 죽어있던 자신의 가치를 되찾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뮤비 초반에 방탄소년단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모두 제한되거나 죽어있습니다.
| 멤 버 | 멤버가 소중히 여기는 것 | 억압된 상태 | 의미하는 가치 |
| 진 | 비둘기 | 죽어있음 | 희망, 내적 평화 |
| 지민 | 북을 들고 있는 남자 | 북을 치지 않음 | 성취감 |
| 뷔 | 소녀 | 눈을 가림 | 자유 |
| RM | 방주 | 망가져있음 | 책임감 |
| 정국 | 자신 | 손이 묶여있고 누군가에게 쫒김 | BTS, 자존감 |
| 제이홉 | 들판 | 수많은 가시가 돋아나 있음 | 평화 |
| 슈가 | 사람들 | 앉아있음 | 명예, 인정 |
자유를 억압당한 사람들은 혁명군이 되어 저항하지만 잔인하게 학살당했습니다.
그 결과 폐허가 된 들판에 진이 서 있습니다.
흰 비둘기가 화살에 맞아 죽어 있습니다.
비둘기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전쟁터 같은 일상에서 개인의 가치는 죽어있습니다.
진이 하늘을 올려다 봐도 비둘기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 억압당하고 짓밟히는 현실
진은 죽은 새를 새장에 담아 집안으로 가져옵니다.
방안에 빈 새장이 많이 있지만 모두 비어 있습니다.
이는 1.새장만큼 비둘기가 들어가 있었으나 모두 죽었다.
또는 2. 새장을 채울만큼 비둘기를 찾을 수 없다.
어느모로 보나 살아있는 비둘기는 없는 암울한 현실입니다.
진은 가져온 새장을 천으로 덮습니다.
비록 죽어버렸지만 비둘기를 버릴 수 없습니다.
아직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거나 미련이 많으니까요.
시체없는 빈관처럼 빈 새장들이 쌓여 있습니다.
지민이 뒤로 북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북은 소리를 내는 악기로, 수많은 북이 내팽개쳐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발언권이 빼앗겼다는걸 상징합니다.
북을 들고 있는 남자는 지민이의 현재 상태입니다.
북을 들고는 있지만 치지는 못하는 작은 존재입니다.
지민은 트럭을 타고 여러 곳을 돌면서 큰 북을 치고 싶지만
큰 북과 트럭은 나무 덩쿨에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수많은 북은 지민이 수많은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음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늘은 진과 지민 뷔를 이어줍니다.
세명 모두 하늘에서 비둘기를 찾지만 찾을 수 없습니다.
뷔의 옆에 앉아있는 소녀는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진에게 비둘기가 있다면 뷔에게는 소녀가 있습니다.
아직 자라지 않은 소녀는 미성숙하며 제한된 자유입니다.
RM은 혁명군의 리더입니다. RM의 뒤로 부서진 배가 보입니다.
주위의 동물들로 보아 성경에 나왔던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킵니다.
노아의 방주는 신이 노아에게 대홍수를 피하기 위해 만들라고 한 배입니다.
부서진 배는 그들의 항해=혁명이 부서졌으며 간신히 바다에 침몰을 피해 육지로 피신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RM은 혁명의 리더로서 사람들을 대홍수로 나타나는 혼란과 괴로움에서 보호해 주고 싶지만 배는 망가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개박살난 판자 형태가 아닌 배는
혁명의 의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정국이는 성벽에서 도망칩니다.
견고한 억압은 성벽처럼 단단하고
그 안에서 저항하던 정국이는 전투에 패배해 쫒겨납니다.
손이 가시나무로 꽁꽁 묶여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손을 풀어줄 사람도 없습니다.
간신히 추적을 따돌린 정국이는 숲속에 들어와서 쓰러집니다.
쓰러진 정국이를 배경으로 제이홉이 나옵니다.
주위에 가시가 돋아나 있습니다. 가시는 비정상적인 나무의 모습입니다. 나무가 되지 못한 가시는 비틀리고 날카롭습니다.
들판이 가시에 찔려 있는 상태로 상처입고 부자유스러운 이미지입니다.
제이홉은 정국이를 도와줄 수 없습니다.
스스로 극복하지 않으면 타인이 억지로 일으켜도 다시 쓰러질 것입니다.
죽음을 의미하는 까마귀가 정국이를 쪼는 모습에서 정국이가 모든걸 포기한 상태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슈가가 성당안에서 사람들에게 연설합니다.
억압받던 모두가 투쟁해야 할 때라고 더이상 죽임당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죽어있던 이미지는 슈가 씬을 기점으로 달라집니다.
슈가의 말에 설득한 사람들은 앉아있던 자리를 박차고 일제히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현실에 저항합니다.
이 과정은 이전 방탄소년단의 곡 not today로 볼 수 있습니다.
Not today 뮤비에서도 앉아있던 사람들이 일어남으로써 노래가 시작됩니다.
Not today에서 슈가가 말합니다.
슈가가 성당 안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No not today 언젠가 꽃은 지겠지
But no not today 그때가 오늘은 아니지
아직은 죽기엔 too good day
No no not today"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scream
언제나 우린 그랬으니
설령 내 무릎이 땅에 닿을지언정
파묻히지 않는 이상
그저 그런 해프닝쯤 될 거란 걸"
슈가의 호소로 들고 일어난 사람들의 저항소리가 커집니다.
사람들의 목소리는 무기력한 방탄소년단에게 힘을 줍니다.
뷔와 소녀도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머뭇거리는 뷔와 달리 아직 순수한 소녀가 먼저 혁명에 다가갑니다.
남자도 저항이 시작되자 북을 두드립니다.
지민이는 스스로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닫혀있던 벽이 열리고 소녀의 안대를 뷔가 벗깁니다.
열린벽, 억압하던 장벽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모여 벽 안으로 들어갑니다.
죽어있던 자유가 눈뜨면서 진이 소중히 간직했던 비둘기가 살아나 하늘로 날아갑니다.
Not today에서처럼 벽이 무너졌습니다.
혁명의 소리에 정국이도 정신을 차립니다.
사람들의 소리에 보답하듯 정국이는 호수로 들어가 물속에 손을 담급니다.
정국이가 호수로 들어가는 까닭은
RM의 방주로 피하고자 했던 물=시련에 스스로 맞서기로 한 것을 의미하며 물 안에서 고동을 꺼내는 것은 혁명의 본격적인 시작을 정국이가 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두의 저항의 소리에 정국이를 포박했던 가시나무가 풀립니다.
억눌렀던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집니다.
정국이는 물에서 건진 고동을 불어 저항의 시작을 알립니다.
정국이의 고동소리로 억눌린 분노가 활화산처럼 폭발합니다.
밤이되어 벽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과 기존 권력자들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고동을 가진 정국이가 다른 사람보다 먼저 다가옵니다.
밤샌 전투 끝에 혁명은 승리합니다.
방탄 소년들과 사람들은 당당히 성벽 안으로 입성합니다.
황폐했던 장벽 안에 나무가 자라납니다.
전쟁은 끝났고 죽어있던 가치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경계가 허물어지고 이제 벽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편견, 시련, 괴로움을 극복하고 민둥산이 푸른 숲이 되었습니다.
방탄 소년단의 뒤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습니다.
황야에서 자라난 나무 아래서 그림자로 나타나는 존재는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입니다.
아미는 방탄소년단이 다시 일어나는 원동력이자 힘이 되어주는 존재입니다.
억압된 상태였던 방탄 소년단이 좌절과 시련을 이겨낸 시점은
아미인 사람들이 먼저 일어나 힘을 주는 장면 바로 뒤이고
그들이 모여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을 허물 수 있었습니다.
방탄 소년단은 자유를 선포하기 위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갑니다.
힘들게 등반하는 것이 아닌 즐겁게 오르는 것을 보니
절벽은 고난이 아닌 나를 증명하는 길입니다.
Not today 마지막에서 서로 모여 등 뒤를 지키던 방탄소년단이
ON에 이르러서 함께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싸움은 끝났으니까요
No more dream 에서 dream만이 남겨집니다.
꿈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스스로 일어서 꿈을 만들어낸 방탄소년단
좌절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뮤비였습니다.
[방탄소년단(BTS)] ON MV 리액션
[방탄소년단(BTS)] ON MV 비하인드
제이홉이 나온 장면에서 들판의 가시가 cg였네요
너무 진짜같아서 설치할때 고생 좀 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이었어요
가시모양 타투가 어떤 의미인지 뷔가 숙제를 내줬으니 열심히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지민이 나오는 장면의 트럭과 큰 북을 얽어맨 나무 덩굴, 제이홉 들판의 대형 가시들, 정국이 팔을 묶은 가시나무 동일한 의미 같습니다.
그러나 혁명이 시작되면 뷔 안에서 자라던 가시들도 사라질 거에요.
다시 자랄 수도 있겠지만 그때도 다시 뽑아내면 됩니다.
죽은 비둘기도 살아나는데 뷔는 안전하게 가시들을 잘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뮤비는 미국에서 찍은 모양입니다.
고생 많았을텐데 카메라에 전혀 피곤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 감탄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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