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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F] 소비더 머니 - 명품의 명품, 에르메스에 대해 알아보자

by 나유안 2020. 7. 4.

우리 제품을 사는 것은 소비가 아닌 투자다.

명품의 명품, 명품의 끝 에르메스에 대한 영상입니다.

물건에 이름값이 붙는 제품들.

일반적으로 비싼 고급 상품이라는 인식이 있는 명품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세세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명품의 서열도라는 가상의 피라미드를 세운다면 그 꼭대기에는 어떤 브랜드가 있을까요?

명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리에 암묵적으로 공인되는 브랜드가 하나 있기습니다.

바로 에르메스입니다.

주황색 포장지, 포장박스가 상징색이 되었고 천만원으로는 가방 하나도 못사는 명품 브랜드 입니다.

어마어마한 가격이지만 잘 팔리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에르메스에서 유명한 백이 있습니다.

바로 버킨백입니다.

셀럽들이 드는 건 많이 봤는데 실제 생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유니콘 같은 존재입니다.

에르메스의 버킨백은 최저가 1300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제품으로 명성 만큼이나 비싼 가격의 백입니다.

천만원 가지고는 작은 가방 하나도 살 수 없습니다.

이렇게 어마무시하게 비싼 가격이지만 돈만 있다고 다 살 수 있는 가방은 아닙니다.

그래서 리셀가도 상당히 높아진다고 합니다.

가치있는 자산을 인질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내가 너한테 빌린 돈 못 갚으면 이거 너 가져. 이렇게 돈을 빌립니다.

아파트나 자동차, 땅같이 가치가 큰 것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핸드백을 인질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핸드백 중에서 유일하게 버킨백을 대상으로 하는 담보 대출도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튼튼한 가방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이나 해외에서는 강아지를 담는 가방으로 쓰이는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300만원에서 억대 가방에 강아지를 담아 다니려면 엄청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에르메스가 왜 비싼가?

에르메스 가방이 강아지 이동할 때 사용할 정도로 튼튼한 가방인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튼튼하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비쌀 수 있을까요?

에르메스 가방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면 에르메스 가방의 비싼 가격의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에르메스 가방은 장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듭니다. 기계도 안씁니다.

재봉틀도 안쓰고 말그대로 장인이 한땀한땀 바느질을 합니다.

에르메스 장인이 되려면 기본 7년에서 10년의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3년 학교 다니고 2년 수련 2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죠.

 

에르메스 가방을 만들 때에는 말 안장 만들 때 쓰는 기법인 새들 스티치를 사용합니다.

새들 스티치는 일반 재봉틀 바느질보다 더 튼튼한 가죽제품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에르메스 가방을 하나 만드는데 18시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한달에 한명의 장인이 4~5개의 가방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만 만들어서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백에는 장인 번호와 생산 년도가 붙습니다.

프랑스에서, 세계 최고의 장인이, 최고급 가죽으로, 수작업으로 가방을 만드니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명품들은 좀 더 싼 값에 해외에서 원자재를 가공한 다음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조립하고 메이드인 이태리나 메이드인 프랑스를 붙여 팔기도 했습니다.

생산 비용이 싸지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니까 이익이 훨씬 늘어나는 방식입니다.

그럼 에르메스도 해외에서 만들면 제품을 더 많이 팔고 돈도 더 잘 벌 수 있지 않을까?

 

에르메스도 해외에서 만들면 안되나요? 누군가 이렇게 에르메스 ceo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 질문에 에르메스 ceo는 우리는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가격에 신경쓰지 않고 계속 프랑스에서 만들 거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품질을 중요시 하는 에르메스에서는 조금이라도 불량 제품이 나오면 불태워버립니다. 작업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비쌀 수 밖에 없는 에르메스 가방은 대체 누가 살까요?

주로 재벌이나 셀럽이 에르메스 가방을 구매합니다.

백화점에서 vip들을 모아놓고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아주 잘 팔린다고 하네요.

 

● 에르메스의 시작과 과거

과연 에르메스는 옛날부터 비쌌을까?

에르메스는 1837년 파리에서 마구, 안장을 만드는 업체로 시작했습니다.

앞서 에르메스 가방을 만들 때 사용된다는 새들 스티치가 안장에 사용되는 바느질 기법이라는 내용이 나왔었습니다.

에르메스의 기원이 마구를 만드는 회사였다는 사실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에르메스의 제품은 유럽 귀족들만을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큰 사고가 있었는데 프랑스 왕세자가 마차에서 떨어져 사망한 일입니다.

그 원인으로 말 안장이 튼튼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안전을 위해 훌륭한 품질의 에르메스 마구가 많이 팔려나갑니다.

 

● 에르메스의 오렌지 박스

에르메스의 주황색 박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때는 2차 세계대전, 원래 사용하던 크림색 박스가 부족해서 재고가 있던 주황색 종이로 박스를 만들면서 에르메스의 포장 박스가 주황색이 되었습니다.

주황색은 사람들이 선호하던 색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에르메스의 색으로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 에르메스의 대중화(?)를 시작하다

에르메스는 1900년 쯤에 소매점을 시작합니다.

1918년에 대영제국 황태자를 위한 가죽 골프 재킷을 만듭니다.

일반인들은 살 수 없는 귀족들만의 브랜드 였습니다.

그러나 30~40년대가 되면서 대중들도 조금씩 에르메스를 접할 수 있게 됩니다.

에르메스가 30~40년대에 일반인들의 인식속으로 들어오게 된 계기는 그레이스 캘리입니다.

할리우드 배우인 그레이스 켈리가화보 촬영차 모나코에 갔다가 모나코의 군주와 결혼하게 됩니다.

그레이스 켈리의 웨딩 드레스는 현재에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그레이스 켈리는 당대 패션의 아이콘이었습니다.

당시 패션의 아이콘이었던 그레이스 켈리가 임신한 배를 에르메스 백으로 가리는 사진이 엄청난 화제가 됩니다.

에르메스는 이 기회을 놓치지 않습니다.

에르메스는 그레이스 켈리가 들고 있던 가방의 이름을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따서 '켈리백'으로 개명합니다.

에르메스에는 '켈리백'처럼 사람의 이름을 가진 백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앞서서 나왔던 '버킨백'입니다.

원래 있던 가방의 이름을 켈리 백으로 개명한 것과 달리 버킨 백은 새로 만든 가방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1984년 에르메스의 ceo가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비행기에 셀럽인 제인 버킨이라는 여배우가 같이 타게 됩니다.

에르메스 ceo는 제인 버킨의 가방을 보면서 가방에 공간이 부족하고 물건이 잘 쏟아져 제인이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가방을 만들고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버킨백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 에르메스에는 비싼 상품만 있는게 아니다.

에르메스에는 천만원이 넘는 가방만 판매하지 않습니다.

몇 십만원 스카프부터 슬리퍼, 모자, 여성용 뿐 아니라 남성용 상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몇천만원짜리 가방 이야기 듣다가 몇십만원이라고 하니 가성비가 좋은 제품처럼 느껴집니다.

에르메그 남성용 상품 중 넥타이가 인기있는 상품입니다.

 

귀족 전용 브랜드에서 고가의 명품 브랜드로 확대되면서 어마어마한 매출을 올리게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매출이 9조에 이릅니다.

명성 때문인지 에르메스는 다른 명품 브랜드보다 불황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다른 명품 브랜드들의 전년 대비 1분기 매출이 17% 떨어질 때 에르메스는 7%만 떨어집니다.

 

● 에르메스의 옥의 티를 찾아라

모든게 완벽해 보이는 에르메스지만 사람들이 에르메스에 궁금해하는 몇가지 포인트가 있급니다.

1. 핸드백 대기명단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에르메스의 가방은 2년 넘게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가방이 있을 정도로 대기시간이 깁니다.

일부 사람들은 에르메스가 사실은 바로 가방을 가져다 줄 수 있는데 일부러 고객들을 기다리게 하는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르메스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거기에 에르메스 백을 중국인들이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에르메스 가방의 수량이 부족하게 되어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2. 동물 가죽을 얻을 때 윤리적 문제

에르메스는 가죽 제품을 주로 만듭니다.

최상급 가죽을 위해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에르메스 ceo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방식으로 가죽을 얻고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반면 가죽의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동물을 너무 애지중지 키워서 동물들의 사회성이 나빠진다는 주장이 있기도 합니다.

 

● 에르메스 재고처리

명품의 재고를 불태우면 손실 처리가 가능하고 그만큼 세금을 안내도 되기 때문에 세금 절약 측면에서 명품을 불태우기도 한다고 합니다.

 

● 에르메스는 온라인 배송도 다르게

에르메스가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한 후 사람들이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제품의 배송을 일반 택배 회사가 아닌 은행에서 현금 수송하는 업체가 배송해 준다고 합니다.

에르메스 온라인 몰에서 주문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워낙 고가의 물건이라 배송에도 신경쓰는 점이 납득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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