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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뮤직비디오 해석, 리뷰

[이달의소녀 LOONA] So what 쏘왓 뮤비 해석 - 카메라

by 나유안 2020. 4. 8.

[이달의소녀] So what 쏘왓 뮤비 해석 - 번외편

So what? 뜻 =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달의 소녀 쏘 왓 뮤비에서 한가지 더 주목할만한게 있습니다.

바로 카메라입니다.

이달의 소녀 쏘 왓 뮤비를 보는 동안 들었던 생각은 지루하지 않다.였습니다.

왜 특히 이 생각이 들었을까 궁금해서 뮤비를 며칠간 여러 번 돌려보았습니다.

뮤비에는 카메라 구도가 굉장히 다양하고 카메라 워킹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카메라에 집중해서 다시 뮤비를 봤습니다. 

1. 카메라의 움직임

처음 횃불을 머리 위로 들기 전까지 멤버들을 비추는 카메라는 정적입니다.

카메라는 멤버들을 지켜봅니다.

이때는 줌 인이나 줌 아웃이 많이 사용됩니다.

올리비아 혜가 횃불을 들기 전 유일하게 희진과 김립이 나오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현란하게 움직입니다. 희진과 김립은 카메라에 저항하는 존재입니다.

심지어 희진과 김립은 자신을 비추는 카메라를 손으로 쳐서 찍지 못하게 합니다.

멤버들은 처음에는 카메라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지만, 뒤돌아 보는 순간 자신을 촬영하고 있는 카메라를 발견합니다.

그 순간부터 멤버들은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봅니다.

카메라가 움직이며 희진을 비춘다.
희진은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거부한다.

그 전까지 카메라를 손으로 움직이는 것은 장면을 전환하기 위한 용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를 만질 수 있는 멤버들모두 저항하는 멤버들이었습니다.

카메라에 손가락질하는 김립
뮤비에서 처음으로 카메라를 돌리는 김립
김립은 배움의 전당에서도 손으로 카메라를 쳐낸다.

 

여기까지 살펴봤을 때 카메라의 의미가 정의되었습니다.

카메라는 기존의 틀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카메라 = 감시, 기존의 틀

뒤돌기 전까지 있는줄 몰랐던 우리를 계속 지켜보는 관례나 관습입니다. 

 

멤버들을 지켜보던 카메라는 올리비아 혜가 횃불을 들어 올리면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 뒤로 멤버들을 비추는 카메라는 화려하게 움직입니다.

이 움직임이 제가 뮤비를 즐기게 해주는 것이었지만 카메라 입장에서 생각해 봅니다.

 

카메라는 멤버들이 기존의 질서에 반항을 하자 당황합니다.

법칙을 거부하는 멤버들을 계속 지켜보지만 당황스러움은 카메라가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현란한 카메라 워킹 = 카메라가 당황함

 

카메라 워크는 멤버들이 더 역동적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멤버들의 주위를 더 광범위하게 비치는데 이것은 멤버들이 적극성을 갖게되고 자신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걸 표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진을 바라보는 카메라에 작은 노이즈가 생긴다.

불이 번져갈수록 멤버들이 카메라를 깨는 행동은 더 노골적이 됩니다.

카메라를 손으로 치우고 주먹질을 하고 발로 차서 위협합니다. 비비는 락카통을 떨어뜨려 렌즈를 파괴합니다.

기차 안=가두는 것(카메라와 같은 의미)을 쳐서 치지직 거리게 만들기도 하죠.

카메라에 주먹질하는 희진

 

카메라에 발길질하는 김립

 

 

스프레이통을 아래쪽 카메라에 던지는 비비
치지직

 

카메라가 힘을 잃고 너덜너덜해지면 화면은 다시 정적으로 바뀝니다.

멤버들의 정면을 빤히 비치거나 클로즈업 합니다.

이것은 뮤비의 처음처럼 카메라가 멤버들을 관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카메라가 약해져서 드러나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는 장면입니다.

카메라가 있던 곳에 빨간 불(진실)이 나타나고 진실을 바라보는 멤버들의 얼굴에 붉은 빛이 비치고 있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정적인 카메라 = 멤버들이 내면, 불꽃을 바라봄

군무에서는 붉은 빛은 받는 멤버들을 카메라가 바쁘게 움직이며 비추는데 이것은 카메라가 당황하는 것이 아닌 아까 말한대로 멤버들의 영역이 넓어진 것을 나타냅니다.

 

2. 카메라의 시선, 방향

마지막으로 카메라와 시선의 방향에 대해 살펴봅니다.

달이 불타고 하늘에서 불덩이가 쏟아질 때 멤버들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일식을 벗어난 불타는 태양이 있습니다. 멤버들은 불타는 해를 보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멤버들이 하늘을 봄 = 진실을 바라봄

또한 진실(태양)을 바라본다는 뜻 외에 카메라가 아닌 너 스스로의 눈으로 보라고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비비는 검은 천장 위에 있는 빨간 눈을 올려다본다.

카메라가 아닌 내 눈으로 본다.

그때 한 멤버만 시선을 아래로 내립니다. 저는 카메라를 내려다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넌 어쩔래?'나 '봤니?'같은 의미로요.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향합니다.

수평적으로는 뒤에서 사람을 향해있고, 수직적으로는 아래에서 위에 있는 사람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비가 스프레이 통을 떨어뜨렸을 때 카메라의 렌즈가 박살이납니다.

그리고 자유를 되찾았을 때 비비의 시선을 따라 카메라의 앵글이 위쪽으로 이동합니다.

사람을 귀찮게 훔쳐보지 말고 태양=진실을 보라고 방향을 알려줍니다.

카메라가 사람의 뒤에 있는 까닭은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족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뒷모습을 찍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카메라의 방향은 멤버들을 향함 = 족쇄, 감시

 

제가 쏘왔을 보며 카메라에 대해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쏘 왓 뮤비에는 다양한 의미가 숨어있어서 여러번 보면서 해석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달의 소녀 쏘왓 뮤비에서 제가 풀지 못한 궁금증인 후일담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후일담은 정말 쏘왓 뮤비의 마지막 해석 포스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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